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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8월14~15일 속초점 오픈워터 교육 후기입니다~
추천수:2 신고
2017-08-17 14:00:28

안녕하세요. 8월14~15일(월/화) 양일간 오픈워터 교육을 마치고 돌아온 박재습이라고 합니다.

사실 12~13일(토/일)로 받고 연휴는 집에서 좀 쉴까 했는데, 교육생이 15명이 넘는다는 소리에

월/화에 비와 바람소식이 있는걸 알면서도 그냥 14~15일로 신청했습니다. 

저는 국가공인으로 유일하게 인정되는 SDI 단체로 신청했고, 동기분들도 한분을 제외하고는

모두 SDI 로 신청하셨더군요. 이분도 마지막까지 PADI냐 SDI냐 고민을 많이 하셨는데,

이미 다음날 도착할 여친분과 PADI로 하기로 이야기가 끝난 상태로 오신거라 결정하기

좀 힘들지 않았을까 싶네요.

9시 교육시작이다보니 수원에서 출발하는 저로서는 부담스럽기도 해서 아예 하루를 차에서

잘 생각으로 전날 밤에 출발했습니다. 속초점 좀 위쪽으로 청간정해수욕장에 자리잡고

맥주한잔마시고, 차에서 잠들었는데, 비와 파도 소리가 사실 장난아니었습니다.

과연 다음날 교육 진행이 가능할까 싶을 정도였죠.

어찌됐건 다음날 9시 좀 넘어서 도착을 했고, 이후 같이 수업을 듣게 될 분들이 하나둘 모여들었습니다.

한팀은 처음에 커플인줄 알았던 남사친-여사친 팀이고, 한팀은 부자지간 팀, 저와 다른 남자분만 혼자왔더군요.

자연스럽게 6명이서 버디가 이뤄졌습니다. 재밌는건.. 아직도 교육생 동기분들의 성함을 하나도 모릅니다. ^___^a. 

강사님은 한현희 강사님이셨고, 간단한 소개와 브리핑 이후 수트와 장비를 챙기고.

숙소 근처 바다가 아닌 등대해수욕장 방파제로 이동합니다. 참고로 수트는 크게 두종류가 있는데

저는 첫날은 그걸 모르고 아무생각없이, 웻수트를 착용했고, 다른 몇분은 세미드라이 수트를 착용했습니다.

손목이나 목 부분에 씰의 유무로 구분하시던가 더 쉽게는 지퍼가 가슴에 있느냐로 구분하시면 되고,

첫날 웻수트로는 흐린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따뜻한 편이었는데, 교육 후반부에 한기가 살짝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둘째날은 세미드라이로 입었는데, 하루종일 물속에 있어도 춥지 않겠더군요. 조금 덥기까지 했습니다.

주차장에서 방파제 교육장소까지는 캐터필러가 장착된 카트로 무거운 장비를 한 강사님이 운반해주시고,

파도가 있어서 좀 힘든 상황에서 교육이 진행되었습니다. 낮은 곳에 있으니 계속 해변으로 떠밀리고 다시 전진하고를

반복했고, 파도가 있어서 후반부에는 5미터까지 하강했으나 시야가 너무 안좋더군요. 수면에서 보니 거의 3미터를

내려가면 밑에서 뭘하는지 안보일 정도였습니다. 첫날 교육은 그렇게 마무리 되었고..

둘째날은 기상이 더 악화가 되버렸습니다. 파도가 너무 심해서 최악의 경우 이용하는 내항까지도 파도가 심해져서

결국 오후 교육은 포기하고, 오전 교육을 좀 더 길게 빡세게 하고 끝나는걸로 진행했습니다.

그나마 다행히도 시야는 전날보다 훨씬 좋아져서 감성돔 새끼로 보이는 물고기들과 모래 바닥에 숨어 있던

작은 도다리도 보일정도였으니까요.

수심 5미터와 3미터 지점에서 수중 장비탈착, 비상상승, 중성부력 교육이랑 테스트를 했는데, 심한 파도와

낮은 수온으로 인해 교육생 절반이 추위를 호소하는 상황에서 남사친-여사친 팀에서는 체력 고갈로 인해

여자분쪽은 안타깝게 테스트를 포기해야만 했습니다. 부자지간 팀도 자녀분이 비상탈착에서 겁을 먹어서

포기할뻔하다가 한 강사님과 아버님의 응원으로 용기를 내서 시도를 했고, 결국 성공했답니다.

포기하신 분은 이것이 끝이 아니고, 한 강사님의 배려로 시즌 끝나는 시점에 서울에서 수영장 보강 교육시에

다시 한번 테스트를 보기로 했습니다. 곧잘 하시던 분이었으니 수영장에서야 금방 하실듯 합니다.

낮은 지점에서 중성 부력 해보려니 힘들긴 하더군요. 사실 위로 뜨려는게 아니라 파도로 인해서 일행과 

멀어지길래 가까이 가려고, 피닝을 한번 했을 뿐인데, 앞이 아니라 위로 휘익 떠올라가서 적잖게 당황했습니다.

연습을 많이 해야 될 부분인듯하네요. 이렇게 교육과 테스트를 끝내고, 숙소로 돌아와서 이러닝 문제 풀이와

디브리핑을 마치고, 다음을 기약하며 집으로 향했습니다. 잘 피해서 간건지 길은 그렇게 막히지 않았는데

비가 엄청나게 오더군요. 앞의 차들이 모두 비상등을 켜고 갈 정도였습니다.

나름 남는게 사진이라고 짭프로도 챙겨가기는 했는데, 교육 받기도 바쁠텐데 방해만 되고

찍을 틈이 없을것 같아서 가져가지는 않아서 사진은 한장도 없습니다.

나쁜 기상 상황에 아침 일찍부터 일어나셔서 미리 교육 장소까지 가서 육안으로 바다 상태를 확인까지

하시느라 한 강사님 고생하셨습니다. 담에 수영장 교육 있을때 불러주세요~

저도 자격증 취득만이 목적이 아니라 걸맞는 실력을 갖추는게 맘편한 사람이라 연습 많이 해야할것 같습니다.

시즌끝나고 수영장에서 뵙겠습니다~ 같이 교육 받으신 동기분들도 고생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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